지난 9월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상인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50대와 기저 질환자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 (부스터샷)이 오는 11월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11~12월 시행계획’에 따라,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과 돌파감염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 대상 고위험군을 분류,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보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추가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통해 접종 효과가 감소한 고위험군을 보호하겠단 계획이다.
[사진 독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또 맞아야 하다니 억울” “확실한 예방 효과”…얀센 접종자들, 의견 분분
이 같은 정부 방침이 발표되자 이미 얀센 백신을 맞았던 이들은 설왕설래하고 있다. 얀센 접종자 148만명은 높은 돌파감염 비율과, 접종자의 다수가 활동성이 큰 청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추가접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네티즌들이 스스로 ‘얀센러’ ‘얀센족’이라고 표현하며 부스터샷과 관련한 다양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 네티즌은 20~3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얀센러 분들, 부스터샷 예약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올렸고, 여기엔 30여 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글쓴이는 “오늘 추가접종 사전예약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얀센을 맞았을 때 생각보다 무던히 지나가서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데, 부스터샷을 맞을 생각하니 뭔가 무섭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저는 무서워서 주변 친구들이 접종한 뒤에 맞으려고 한다” “화이자, 모더나 중에 상대적으로 덜 아픈 백신으로 접종하고 싶다” “원하면 얀센 백신을 또 맞아도 된다는데 돌파감염이 두려워 화이자, 모더나 중에 맞을 것”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한 번 접종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또 맞아야 하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대기업 마케팅팀에 근무하는 조모(33)씨는 “평소 사람들을 대면하는 업무가 많아 얀센 접종 시작 초반에 맞았는데 억울한 기분”이라며 “한 번 접종으로 끝나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또 맞을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김모(30)씨는 “맞고 난 뒤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기사를 접하고 허무했다”며 “막상 부스터샷을 맞으려고 보니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 후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람들의 사례가 많아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반면 부스터샷을 통해 확실한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대기업 회계팀에서 근무하는 최모(32)씨는 “주변에서 얀센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가 있어서 부스터샷을 기다려왔다”며 “부작용이 생길까 두렵긴 하지만 빨리 접종하고 싶어 오늘 사전 예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얀센백신 접종자들은 접종 완료 2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하게 되며,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고, 30세 이상 연령층 중 본인이 희망하는 자는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도 가능하다. 이 경우 보건소에 미리 연락해 확인 후 접종을 받으면 된다.
잔여 백신으로 추가 접종에 참여할 경우, 11월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10월 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접종은 11월8일부터 이뤄진다.
50대의 부스터샷 사전 예약은 11월1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접종은 11월 15일부터 시작한다. 심혈관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와 보건의료인, 돌봄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 우선접종 직업군의 사전예약은 11월1일 오후 8시부터, 접종은 15일부터 시작한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