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부러 논란 일으켜 이슈 전환 미끼 던지기"
이재명 "국민의힘 정치공작 안타까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아 인사를 나눈 뒤 돌아가고 있다. 2021.10.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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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최동현 기자,서혜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주말에도 서로를 견제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의 '음식점 총량제' 구상을 두고 "대장동 게이트 탈출 작전의 일환"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향한 '조폭 연루설'을 정치공세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부러 논란을 일으켜 이슈를 전환하려고 미끼를 던져보는 것"이라며 "특히 좌우 이념논쟁에 불을 붙여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재명'이라는 국민의 의심을 돌파하려는 꼼수로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최근 한 달여간 대장동 게이트의 늪에서 허우적댔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고, 최측근 유동규는 구속됐다. 이재명 무죄판결 재판 거래의 의혹을 받는 김만배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전 사장을 무리하게 '찍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앞으로 또 뭐가 튀어나올지, 어떤 증언자가 나설지 모른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후보가 고의로 논란을 일으켜 여론의 이목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28일에도 "전체주의적 발상이다. 국가가 국민 개인의 삶까지 설계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2021.10.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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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이날 SNS에 "삼식이라는 말을 안 들어보겠다고 외식하고 장을 보던 장면이 조폭 연루설의 근거가 됐다"며 자신을 향한 의혹제기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가장 큰 문제는 지금껏 우리나라 정치사에 이재명 후보처럼 조폭 프랜들리를 보여준 후보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빽 믿고 조폭이 설치는 나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이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에 "SBS 동상이몽 프로그램에 (부부동반으로) 출연하면서 삼시세끼 집에서 챙겨먹는 '삼식이' 별명이 생겼다. 어딜 가든 '아내 생각 좀 하고 외식이라도 자주 하라'는 충고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7월 아내와 퇴근 후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 앞 금호시장으로 갔다. 식사를 마치고 과일도 살 겸 지하층 전통시장을 둘러봤다"며 "소위 조폭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참모들이 그토록 말리는 헛웃음을 참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이런 국민의힘 정치공작이 안타깝기도 하다"라며 "조폭연루설을 억지로 만들려고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은 신빙성도 없는 말을 침소봉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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