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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수신금리 올리고 중금리 대출 늘리고…성장 가속하는 저축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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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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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저축은행 업계가 수신금리 인상과 중금리 대출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총자산은 올 상반기 이미 100조원을 돌파했다. 비대면·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영업채널 다변화도 꾀하고 있어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25일 기준)는 연 2.24%에 달했다. 이는 시중은행이 제공 중인 예금상품 금리보다 최대 1.7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과 비교해도 최대 0.74%포인트 높다.

단기간 돈을 예치해도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역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JT저축은행 ‘JT점프업 저축예금’은 기본금리 연 1.3%(25일 기준, 변동금리)를 제공한다. 예치기간이나 잔액 유지 등 별도 우대금리 조건도 없다. SBI저축은행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사이다뱅크에서 제공하는 ‘입출금통장’도 조건없이 2억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 연 1.2% 이자혜택을 적용한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이자를 계산해 달마다 이자를 받는 게 장점이다.

파킹통장 수요가 늘면서 기존상품을 파킹통장으로 전환한 예도 있다. OK저축은행은 OK대박통장 상품을 OK파킹대박통장으로 개편해 연 1.7%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뱅킹 이체 수수료도 전부 면제된다. 계좌는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

여신부문에서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가계부채 총량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저축은행으로서는 비교적 한도가 넉넉한 중금리 대출이 여신성장에 유리하다.

저축은행 업계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기존 11조8047억원으로 1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9조5076억원고 비교했을 때 약 1.25배(24.2%) 늘어난 규모다. 연 16% 이하 중금리 대출일 신규취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덩달아 늘었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와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활성화 영향도 크다. 고객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저축은행 이용고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저축은행 이용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약 700만명으로 집계된다.

SBI저축은행은 네이버페이와 전자금융결제 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빅벨류,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 등과도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도 핀테크 스타트업 델리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협회차원에서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참여기관 및 공동인증 서비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은 핀테크 기업,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을 사용 중인 67개 저축은행을 마이데이터 참여기관으로 일괄 연계하고 비즈니스 제휴 기반을 마련해 플랫폼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영업 채널과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가 활성화됨에 따라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저축은행을 이용 중인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약 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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