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원희룡·유승민 향해 “난 마지막이지만, 세 분은 기회 많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당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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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은 31일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제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분명하고 안전하고 확실하게 정권을 탈환하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2030 세대, 호남,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홍준표 뿐”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로 있던 2017년 당시 구속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했던 것을 언급하며 “비록 문 정권의 좌파 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선 “기존의 권력형 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 체계와 시스템을 사익 추구의 기회로 바꾼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탄핵 대선에서 약속했던 공정과 정의의 세탁기를 확실하게 돌리겠다”며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며 “대한민국 선진화의 기틀을 닦은 대통령, 이것 외에 어떤 다른 욕심이나 바람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지만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며 “세 분 후보님과 함께 원팀으로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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