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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산다.' 코로나19 터널을 지나고 있는 호텔가의 미션이다. 적당하면 묻히는 법. 튀는 패키지 전성시대다. 아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패키지가 나왔는가 하면 언택트를 내세운 990만원짜리 통 큰 패키지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 990만원 펜트하우스 페어몬트
'참으로 난감하구나.'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공유가 봤더라도 깜짝 놀랐을 펜트하우스 패키지. 공교롭게도 이 패키지를 내놓은 곳이 '도깨비' 호텔(캐나다 촬영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다. 패키지 포함 혜택 라인업만 해도 기가 막힌다. '억' 소리 나는 구성 잠깐 소개해 드린다. △호텔 최상위 객실인 펜트하우스 1박 △29층 마리포사 셰프의 갈라 코스 다이닝 2인 △인 룸 다이닝 2인(조식과 애프터눈 티 세트, 이브닝 바) △VIP 어메니티 △ESPA 트리트먼트 스파 스위트 2인 프로그램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사진 촬영 △피트니스센터 및 수영장 이용 혜택까지, 읽기만 해도 숨이 찰 정도다. 사실상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럭셔리 혜택을 담은 '혜택 드림팀'인 셈.
압권은 객실이다. 펜트하우스 패키지의 객실 펜트하우스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촬영 장소였던 곳. 극 중 부동산 거물 미국 교포로 나오는 로건 리가 머무는 장소로 나온 바로 그 방이다. 100평이 넘는 이 방은 원래 하룻밤 방값만 1500만원이다. 3개의 개별 객실에 모던한 인테리어, 풍부한 자연 채광까지 품을 수 있는 곳이다.
한강 야경 명소인 29층 마리포사에서의 갈라 디너도 매력이다. 심지어 영국 전통 스파&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인 '에스파 앳 페어몬트(ESPA at Fairmont)'에서는 300만원 상당의 에스파 스파 스위트 프로그램 트리트먼트까지 받을 수 있다. 아, 잊을 뻔했다. 당연히 인증샷이 필요할 터. 콜만 하면 바로 전문 포토그래퍼가 와서 드라마에 나왔던 촬영 핫스폿에서 그 각도 그대로 특별한 사진을 촬영해준다. 패키지 기간은 내년 2월 말까지. 가격은 900만원(부가세 10% 별도)이다.
◆오징어게임 패키지? 글래드호텔
아예 '오징어게임 패키지'를 선보인 통 큰 호텔도 있다. 글래드호텔이다. 전 세계를 홀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아이템을 혜택으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기간은 11월 말까지.
당연히 빠질 수 없는 게 살벌한 달고나 뽑기 게임. 드라마 속 456번 참가자 성기훈(이정재)이 혓바닥 꼼수로 위기를 벗어났던 그 추억의 달고나를 체크인할 때 나눠준다. 호텔별로 약간의 꼼수를 가미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글래드 여의도는 객실 1박과 추억의 달고나 2개를 제공하면서 레스토랑 '그리츠'에서 직접 만든 오징어 볶음밥과 샐러드 혜택을 준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레스토랑 '삼다정'에서 소시지와 멸치볶음, 계란으로 구성된 옛날 도시락을 덤으로 준다.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으로 제공되니 눈치 볼 필요도 없다.
낮잠 패키지(데이유즈)를 응용한 글래드 게임 6시간 투숙 패키지도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유롭게 투숙하고 정확히 6시간만 머물 수 있다. 주중 한정인 이 패키지에는 추억의 달고나 2개, 럭키 드로 이벤트 1회 참여 혜택이 있다.
드라마 속 상금 456억원만큼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구성의 럭키 드로 이벤트도 챙겨야 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체크인 때 TO-GO 치킨 교환권, 미니바 무료, 체크아웃 1시간 무료 연장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1회 참여 가능. 패키지 혜택으로 제공하는 달고나를 완성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메종글래드제주 #글래드게임)와 함께 올린 후 프런트에 인증하면 추가 참여 기회를 준다.
글래드 여의도는 완성된 달고나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글래드여의도 #그리츠 #글래드게임)와 함께 SNS에 올린 후 레스토랑 그리츠에 인증하면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상적인 건 호텔별 패키지 숫자. '오징어게임' 참가자 숫자처럼 선착순 456팀 한정이다. 잊을 뻔했다. 이벤트에 실패해도 죽지는 않는다. 패키지 가격은 9만원부터.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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