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중3 해당하는 소아청소년 화이자 접종
예약률 27%…"기저질환 있다면 최소 1회라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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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인 오늘부터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얀센 접종자, 50대,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부스터샷도 오늘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접종 예약을 시작한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날부터 본격화한다. 학년 상으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한다.
전날 0시까지 2주간 집계된 12∼15세 접종 예약률은 27.0%(50만3333명 예약)에 그쳐 다소 저조한 편이다. 오는 12일까지 예약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종 집계치는 이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약을 마친 12∼15세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예방접종 당일과 접종 후 1∼2일은 진단서 없이도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되며, 3일 이상 결석이 필요할 경우에는 진단서를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다만 지난달 30일 고3 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향후 청소년 접종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학생은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75일만인 지난달 27일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와 관련한 역학조사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급성 백혈병 환자나 장기 이식환자,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이날부터 진행된다. 당국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 6개월 뒤부터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면역저하자와 얀센 접종자의 경우 접종 효과를 고려해 예외적으로 2개월 뒤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이달 8일부터는 얀센 접종자,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의 추가접종이 시작된다. 15일부터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50대,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경찰, 군인 등)이 추가 접종을 받는다. 앞서 지난달 12∼30일에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추가접종을 받았다.
얀센 접종자와 50대,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등의 경우 이날부터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도 가능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은 낮기 때문에 개인 선택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다만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중증으로 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소 1회라도 접종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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