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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기업 경영권 승계

다가온 재계 인사 시즌 '세대교체' 바람 부나…LS그룹 구자은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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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 등 12월 인사 앞두고 물갈이폭 관심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황희경 김보경 김영신 기자 =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그룹별 인사 방향과 조직개편의 폭 등에 관심이 쏠린다.

'위드(With) 코로나'로의 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부품공급 차질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 그룹은 연말 인사를 통해 경영환경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 달 초에 정기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나가자"고 언급한 만큼 이번 인사는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인사 폭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린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월 주총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명이 재선임된 만큼 '수뇌부' 인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삼성의 전체적인 조직개편과 맞물릴 경우 그룹 인사 폭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삼성이 현재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3개 태스크포스(TF)를 아우르는 '통합 콘트롤타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따른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연말 인사는 통상 12월 초에 하는데 아직 인사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여러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그룹 중 가장 늦게 연말 인사를 해왔던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께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장재훈 사장 등 정 회장이 신임하는 임원들이 대거 승진한 만큼 올해 임원 인사는 상대적으로 소폭일 가능성이 크다.

인사 폭이 작은 만큼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위해 예년보다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SK서린사옥
[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그룹은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를 앞두고 SK그룹 계열사 이사회 산하 인사평가보상위원회는 최근 CEO 평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에 최고경영자(CEO) 평가·보상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각 이사회의 CEO 평가가 끝나면 다음 달 초 각 사별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 이사회가 사실상 CEO 인사를 하는 첫해인 만큼 경영진이 얼마나 바뀔지 등에 초미의 관심에 쏠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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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 사옥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LG그룹은 그룹 2인자격인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함에 따라 그 후속 조치로 LG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들의 연쇄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취임 4년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말 과감한 인사로 대대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부회장 이동에 따른 지주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선임을 포함해 중폭 이상의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후임 지주사 COO 후보군으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봉석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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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그룹은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인사를 앞당겨 실시했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의 4개 사업 부문(BU) 중 특히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 BU쪽 인사 폭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 유통BU는 마트 사업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사업도 고전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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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엠트론 회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LS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쯤 정기인사를 통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LS그룹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LS그룹은 10년을 주기로 사촌 간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전통이 있다.

2013년 1월 총수에 올라 LS그룹을 이끌어온 구자열 현 회장은 사촌 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뒤 올해 2월 초 취임한 한국무역협회 회장 업무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열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고 구평회 E1[017940]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구자은 회장은 창업주의 다섯째 동생인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1964년생인 구자은 회장이 취임하면 그룹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오롱그룹도 지난달 29일 윤창운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부회장에 승진 발령하는 등 총 45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코오롱그룹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로, 신임 상무보 21명 중 85%인 18명을 40대로 채웠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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