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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대만, 남중국해 실효지배 군도 전력증강…레이더 개량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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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6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연이은 무력 시위로 대만해협에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섬의 레이더 시스템 개량에 나서는 등 주둔군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군 수뇌부가 최근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주둔 병력에 사수 명령과 함께 결사 항전 의지를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프라타스 군도는 중국의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와 바시해협의 중간에 위치한 1.74㎢ 규모의 작은 섬으로 대만 본섬에서 약 410km,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에서 260km가량 각각 떨어져 있어 대만으로서는 방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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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이난다오, 대만의 프라타스 군도, 대만 본섬(왼쪽부터)
[구글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연합보는 2일 대만 해순서(해경)의 내년도 예산안을 인용해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의 레이더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레이더 관측소 시설 개선 외에도 프라타스 군도 주변의 안전 항해 및 정박 시설과 해안선을 강화하는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기동 레이더 차량을 신규 구매해 지원하고 기관포가 장착된 100t급 선박 2척을 국제 항로의 요충지인 프라타스 군도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기존의 해순서 직원 외에도 지난해부터 해군 육전대(해병대) 정예부대인 제99여단 병력을 '이동 훈련' 명목 아래 프라타스 군도에 주둔시키고 대만이 자체 개발한 '훙준(紅隼)' 대전차 로켓 등 각종 무기를 증강 배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공군의 주력인 젠(殲·J)-10 전투기 4대, 윈(運·Y)-8 전자전기 1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등 6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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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윈-8 전자전기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대만 육군이 미군의 모 기지에 연락장교 사무실을 140만 대만달러(약 5천917만원)에 2025년 3월 15일까지 5년간 임차했다고 밝혔다.

대만 육해공 3군은 각각 소령급 연락관을 미군 병참 센터에 파견해 미국산 장비의 부품 구매 관련 업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연합보가 전했다.

다만 M1A2T 에이브럼스 전차 구매 프로젝트와 대만군 장병이 미국에서 교육받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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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구매에 나선 MIA2 SEPV3 전차
[미 육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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