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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 속도 내는 에디슨모터스…1兆 넘는 추가 자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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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양해각서 체결 후 실사 진행 예정…"채권단 설득해야"

산업은행, 추가 지원 난색…대안 마련해야

뉴스1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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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앞으로 실사 후 본 계약과 회생계획안 인가만 통과하면 쌍용차의 주인이 바뀐다.

관건은 자금이다.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산업은행이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날 쌍용차 인수(M&A)를 위한 이행보증금을 납부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 통보가 이뤄진 지난 25일부터 3영업일 이내에 MOU를 체결해야 했지만, 협의기간이 촉박해 서울회생법원에 체결 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MOU를 체결하면 앞으로 2주 동안 본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연내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설득에도 나서기로 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려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은 채권단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인가된다.

채권단 설득을 위해 남은 변수는 자금이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3100억원의 인수자금에 더해 최소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 총 인수자금을 1조4800억~1조6200억원으로 판단했다. 이중 1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00억~3100억원을 조달하고, 추가로 2차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4900억~5300억원, 자산담보대출 등을 통해 7000억~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산담보대출은 평택 부지를 통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조달을 추진 중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산은에서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들으면, 우리의 기술력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이라며 "신용으로 지원해 달라 것이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고 하는 것이므로 안 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은 난색을 보이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산은은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자금조달의 내용과 수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입증과 검토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산은 설득과 자금 조달이 쌍용차 인수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 회생 계획안 인가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자금 마련이 인수의 마지막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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