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2013년 1월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냐'는 시민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도시개발공사는 이익을 낼 필요가 없고 이익이 난다고 해도 본시가지 개발사업 등에 써야 한다고 답변하면서 그 이유로 "(임대아파트 운영) 때문에 적자가 나거든요"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그해 9월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했다. 당시 성남시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출범시키려 했던 목적 자체가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해 개발이익을 더 많이 내겠다는 취지였는데, 이 후보는 오히려 "도시개발공사는 이익을 낼 필요가 없고 다 써야 한다"고 말한 것이어서 배치된다. 김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임대주택사업은 이 후보가 말한 대로 적자가 맞을 수 있지만 수익이 아닌 주거안정이나 공익의 가치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민간 부동산개발사 대표처럼 '임대주택은 적자'라고 가볍게 얘기할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가 집없는, 그래서 임대주택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보는 시각이 어떤 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장동과 백현동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세대수와 용적률은 계속 높여준 이 후보가 임대주택 숫자는 계속해서 줄여왔는데, 이번 영상 속 발언으로 그 이유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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