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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인상 멀었네' 美증시 3대지수 '최고치↑'[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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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를 발표하면서 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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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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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동반 '사상 최고치' 경신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만6157.58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92포인트(0.65%) 오른 4660.57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98포인트(1.04%) 오른 1만5811.58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553%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606%로 상승했다.


연준, 11월말부터 테이퍼링 시작..."금리인상은 인내심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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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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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한다. 코로나19(COVID-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내놨던 양적완화(QE) 정책을 거둬들이는 첫번째 공식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이번달 말부터 매달 150억 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 등 총 150억 달러씩 매월 매입량을 줄여가기로 했다. 테이퍼링은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자 매월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 등 총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해 왔다.

연준은 "순자산 매입 감소 속도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에 따라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대부분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재개와 관련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일부 부문에서 상당한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은 CNBC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일 것이라고 계속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파월 "금리인상에 인내심 가질 것"....시장은 '비둘기파적 테이퍼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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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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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만약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노동시장이 더 회복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타넨바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비둘기파적 테이퍼링'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 의장은 "공급 제약이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의 역동적인 경제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에 적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제약의 지속성이나 그것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공급망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것이지만 그 시기는 매우 불확실하다"며 "우리는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의 정책이 가능한 모든 경제적 결과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응해 금리를 1.00~1.25%에서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동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에 춤추는 주가... 리프트 8%↑, 게임 출시 연기 소식에 액티비전 14%↓

이날 뉴욕증시에서 실적을 발표한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움직였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리프트는 8.19% 급등했고, CVS헬스도 5.69% 상승 마감했다. 주택 매입과 투자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발표한 질로우는 주가가 24.92% 급락했다.

크로거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베드 배스 앤 비온드(BBBY)는 이날 15.22% 급등했다. 시장은 이날 상승이 숏 스퀴즈(주가 상승 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에 의한 것으로 관측했다.

2개 게임(오버와치2, 디아블로4)의 출시 연기를 발표한 액티비전은 주가가 14.06% 급락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시장전략가는 "주식이 계속해서 치솟으며 지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는 외부의 모든 우려를 이해하지만, 결론은 수익이 계속해서 예상보다 훨씬 잘 나오고 있어 현 주가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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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인 80달러를 넘어섰다.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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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3.80달러(4.53%) 내린 80.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2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54달러(4.18%) 내린 81.1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9.30달러(1.08%) 내린 17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4% 내린 93.8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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