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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테이퍼링 시작…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는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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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작을 알린 가운데 1년 후 내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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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4일 11월 FOMC가 . 매월 국채 800억달러와 MBS 400억달러 사들이던 것을 각각 100달러, 50달러씩 줄여 나가기로 한 점을 짚었다. 그 밖에 기준금리는 0~0.25%, 초과지준부리(IOER)는 0.15%, 역레포금리는 0.05% 각각 유지하기로 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 속도라면 내년 6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것”이라며 “단 파월 의장은 추후 경제 여건을 보고 속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느려지는 방향이라기 보다는 더 빠르게 줄여 나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명서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관한 언급이었다. 발언 수위가 일시적(transitory)이라 단언했던 표현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expected to be transitory)’으로 한발 물러섰다고 평했다. 기존 예상보다 강하고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긴축 행보의 속도에 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지 않게 하기 위해 신중함을 거듭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난 6월 SMCCF 와 같은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3단계), 7월에는 테이퍼링의 안정 장치격인 스탠딩 레포 기구를 설립하고 시중은행이 연준에 맡기는 초과지준에 주는 금리(IOER)를 올린(2단계) 점을 짚었다. 안 연구원은 “이제 테이퍼를 가동했으니 남은 건 기준금리 인상(1 단계) 뿐”이라며 “작년 3 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펼쳐온 통화정책에 대한 정상화 행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정상화의 다이나믹스(동태적 변화)가 빨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연준위원의 다수도 이제 2023년이 아닌 2022년 하반기로(9월 FOMC 점도표), 내년 7월 금리인상 확률보다는 첫 인상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거의 정확히 1 년의 간극을 두고 올해 ‘테이퍼링’을 둘러싼 논쟁이 내년 ‘금리 인상’으로 단어만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관점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화두가 되고 가시화될 시기가 올 때 민감해질 것이다. 테이퍼 일정의 반환점을 돌게 될 내년 2분기부터일 것이다. 그 전까지는 테이퍼의 재료 소멸이 더 클 것 같다”이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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