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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테이퍼링 돌입' Fed 금리 인상은 언제?…시장은 내년 7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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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내년 7월 금리 인상 시작…11월 추가 인상"

4일 英 중앙은행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관심

아시아경제

미국 기대 물가 상승률 추이(10년물 국채-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차)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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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를 공식화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옮겨가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르며 1.13%포인트로 확대됐다. 통상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 개선을 뜻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장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졌다면서 동시에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보여주는 지표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상승 기대치를 보여주는 10년물 국채 금리와 물가연동채권(TIPS) 금리차도 이날 0.04%포인트 상승해 2.56%를 기록했다. 국채와 TIPS 금리차는 올해 2%로 시작해 지난 5월 2.5%를 돌파하며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말 2.69%까지 오른 뒤 주춤했으나 이번주 FOMC를 기점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단기금융시장 지표를 감안했을 때 금융시장은 Fed가 내년 7월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0.5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예측한 Fed의 향후 행보와 거의 일치한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8개월에 걸쳐 테이퍼링을 진행한 뒤, 7월 기준금리 인상,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BOE는 4일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영국은 선제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한데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던 기존 입장을 바꿔 통화정책 대응을 시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물가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BOE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는 BOE가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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