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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테이퍼링 개시하며 금리인상엔 선그어...증시는 안도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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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된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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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동결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도 이번 테이퍼링 공식화로 인한 악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은 3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적 진전을 고려해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을 매월 줄여가기로 했다"며 테이퍼링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3월 양적완화를 시작한 지 20개월만에 테이퍼링에 나선 것이다. 월간 테이퍼링 규모는 국채와 MBS를 합산해 총 150억달러다. 기간은 올 연말까지 두 달로 한정했다. 이와 관련해 연준은 "이런 속도의 자산 매입 축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내년부터는 경제 상황에 맞춰 테이퍼링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한다는 직접적 신호가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더 엄격한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로 동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선을 그으며 발표 전 잠시 주춤했던 뉴욕증시는 다시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95포인트(0.29%) 상승한 3만6157.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2포인트(0.65%) 오른 4660.5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98포인트(1.04%) 상승한 1만5811.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준금리 동결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소형 코인들도 강세를 보였다. 4일 오전 11시 17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6% 하락한 6만2515.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0.3% 떨어진 4574.12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중소형 코인인 바이낸스코인(2.18%), 솔라나(6.9%), 카르다노(5.41%), 리플(9.14%)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이번 테이퍼링 발표는 국내증시에도 별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 됐음에도 11월 FOMC 결과에 시장이 안도한 것은 테이퍼링에 유연성을 부여했으며 금리인상에 대해 선을 그었기 때문"이라며 "코스피도 시장 친화적인 11월 FOMC 결과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발표했으나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26포인트(0.65%) 오른 2994.9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37.78포인트(1.25%) 하락하며 2975.71로 마감한 바 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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