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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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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밀 임무' 군사정찰위성 2개 또 발사…"올해만 2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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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야오간 32호 위성 발사. 사진 출처=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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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이 최근 비밀 임무를 지닌 군사 위성 2기를 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행하는 '스페이스플라잇 나우(Spaceflight Now)'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야오간 32-01, 32-02 등 두 개의 정찰 위성이 지난 2일 오전2시43분(그리니치 표준시각) 중국 북서부 간쑤성 고비 사막 지역에 위치한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C 로켓을 통해 무사히 발사돼 고도 700km의 궤도에 안착했다고 보도했다.

미 군사 당국이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두 개의 야오간 위성은 적도를 향해 98.3도 기울어진 궤도에 배치돼 거의 전 지구를 커버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위성의 구체적인 임무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화 통신은 "두 위성은 전자기적 환경 조사 및 다른 관련 기술 테스트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군이 2006년부터 발사하기 시작한 야오간 시리즈의 위성은 군사 정찰 위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 신기술을 테스트하거나 고해상도의 감시 이미지를 찍기 위한 해상도 1 m 이하의 초고해상도 광학 또는 영상 레이더 위성들이다.

다만 중국 로켓발사기술원은 창정2호 로켓에 실려 올라간 두 위성이 새로운 기술인 위안정(遠征) 1호- s 상단부(upper stage)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자체 위성항법시스템(GPS) 구축을 위해 궤도에 올린 베이두 위성 발사 때 썼던 재활용 우주선의 상단부 '위안정 1호'를 단거리 비행용으로 간단하게 개조한 것이다. 창정2호 로켓은 위안정 1호-s 상단부의 장착으로 인해 지구 관측을 위한 최적 궤도인 태양동기궤도(고도 400km)에 최대 2t의 위성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1.2t이 고작이었다.

중국의 위성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27번째로, 2018년 이후 다른 어느 나라들보다도 더 많다.

'스페이스플라잇 나우'는 "야오간 32호 위성들을 발사한 세부적인 목적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면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종종 그런 위성들의 구체적인 임무나 설계에 대해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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