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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尹배우자 김건희, 공개석상 곧 나서나…시점·방식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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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 내부 논의도…최근 '단발컷' 스타일 변화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한지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부인 김건희(49) 코바나컨텐츠 대표에게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대표는 경선 기간 다른 여야 후보 부인들과 달리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지만, 본선 국면에서는 적절한 시점에 공개석상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배우자가 본선에서는 필요한 부분 위주로 활동을 하리란 암묵적인 공감대가 캠프 내에 있다"며 "당 선대위가 꾸려지면 과거 선례에 맞춰 후보 부인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선 국면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주로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식에 집중했다는 것이 캠프 측 전언이다.

다만 캠프 내부적으로는 본선 무대에 대비해 김 대표와 공개 활동 시점이나 방식을 놓고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당시 청와대에 동행했을 때 말고는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던 터라 대중의 궁금증도 커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방송 인터뷰나 출연 요청도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참모 일부는 김 대표에게 후보 배우자로서의 스타일링에 대해 조언도 했다고 한다. 길었던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에 따라 김 대표는 최근 머리도 단발로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전시기획사를 이끌며 꾸준히 사회생활을 해왔던 만큼 '커리어우먼' 이미지와 전통적인 정치인 배우자로서의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안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그동안 야권 유력주자인 윤 후보의 부인인 김 대표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여기에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이른바 '쥴리' 의혹 등 사생활 관련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되면서 김 대표는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은 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석열 X파일'의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 씨와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관계자들을 고소한 상태다.

김 대표가 외부 활동에 신중을 기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부인이 겪고 있어,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모든 정치인에게 배우자는 '운명공동체'나 마찬가지"라며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윤 후보도 정치적 결정을 할 때 부인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고 상의도 한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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