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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日 자위대, 中 분쟁지역 센카쿠 방어 위해 전투기 운용거점 확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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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일본 국기 이미지[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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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 항공자위대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방어를 위해 인근 지역의 전투기 운용 거점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항공자위대는 센카쿠 열도 등 난세이(南西) 제도에서 중국과의 우발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인근 섬에 있는 민간 공항을 전투기 등의 운용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규슈(九州) 남쪽부터 대만 동쪽까지 뻗어 있는 난세이 제도에서 현재 항공자위대 전투기 운용 거점은 오키나와(沖繩) 본섬에 있는 나하(那覇)공항 한 곳뿐이다.

산케이는 “나하공항의 활주로가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의해 파괴되면 난세이 제도에서 전투기 등의 운용 거점이 사라지고 만다”며 “운용 거점 확충은 오키나와현의 낙도(離島)에 있는 공항을 나하공항의 대체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하공항에 전투기를 집중시키면 공격을 받아 괴멸될 우려가 있어 유사시에 대비해 거점을 분산시키는 의도도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대체 거점으로 검토되는 미야코(宮古)공항과 이시가키(石垣)공항, 요나구니(與那國)공항은 활주로가 2㎞에 불과해 2.4㎞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한 F-15와 F-35A 등 전투기는 운용할 수 없다.

다만 수직이착륙기인 F-35B를 비롯해 C-2, C-130 등 수송기는 이들 3개 공항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다른 후보인 시모지시마(下地島)공항은 활주로가 3㎞에 달해 F-15와 F-35A, F-35B 등이 이착륙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센카쿠 열도 인근에 육상자위대 미사일 기지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 동쪽으로 180㎞ 떨어진 센카쿠 열도를 놓고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핵심 갈등 현안 중 하나다.

중국 관공선이 일본이 자국 영해로 인식하는 센카쿠 인근 해역에 진입할 때마다 일본 측은 외교 경로로 항의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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