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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李 "1대1 붙자" 정책 인파이팅 시도…尹 "대장동 몸통" 아웃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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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확정 이후 李 vs 尹 탐색전 시작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20대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뉴스1 DB) 2021.1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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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선이라는 링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탐색전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정책 대결을 위한 1대1 회동을 제안했고,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윤 후보가 구체적인 정책·공약으로 승부하는 대신 외곽에서 이 후보에게 '부패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것이라면,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약한 정책·행정 분야를 공격하기 위해 인파이팅을 구사하는 셈이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처음으로 참석한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이다. 대장동으로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며 "이런 정치 권력을 등에 업은 카르텔과 싸움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윤 후보 캠프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를 추가 입건한 것을 놓고 역공을 펼쳤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수처의 윤 후보 입건 사주 배후는 여당 대표"라며 "공수처가 '정권 비호처', '윤석열 공격처'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공수처는 이미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도 야당 대선 후보를 경선 기간에 서둘러 입건했다. 이것이야말로 여당 대표가 입건을 사주한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촉발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은 나랏빚이 1000조원에 달한다는 엄연한 현실을 숨겨놓은 채 곳간에 쌀이 가득하다느니, 부자나라라느니 왜곡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선까지 얼마나 간교한 말로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우롱할지 눈에 선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1대 1 회동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놓고, 우리 국민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 1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내 행정과 정책에 강점이 있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윤 후보의 약점으로 분석되는 정책 분야를 공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를 중시해야 하고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한다. 정치 세력 간 정권을 놓고 하는 경쟁을 넘어서서 누가 더 국민의 삶을 낫게 만들 수 있느냐는 민생 경쟁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에 대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가 민생과 무관하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해 공세를 희석하고 윤 후보가 1대 1 회동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를 약점 삼아 물고 늘어지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가 촉발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 이 후보를 지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대략 (총액이) 10조~15조원이라고 한다면 전 국민에게 가능한 금액은 (1인당) 20만~25만원 정도 될 것"이라며 "연말에 10조~15조원 정도 초과 세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지급 시기는) 올해 안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할 것인지, 내년 예산의 수정안을 둘 것인지, 아니면 내년 초에 추경으로 할 것인지, 대선 후 추경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면 된다"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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