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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오늘부터 얀센 추가접종… 간격 6개월→5개월 단축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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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얀센 접종자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서울 서초구 연세위드이비인후과의원에서 얀센 접종자가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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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8일부터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됐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8일 오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이 시작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얀센은 1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특성이 있는 백신으로 접종자들에 있어 돌파감염이 다른 백신에 비해 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접종 2개월 후에 백신 접종이 가능토록 허가받은 점, 우리나라에서도 돌파감염이 있고 접종자들 대부분이 젊은 층으로 활동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해 2개월 후 추가접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시작된 얀센 추가접종 예약은 이날까지 73만5771명이 접종을 신청했다. 이날 0시까지 얀센 백신 접종자는 총 148만9493명이다. 2개월 전인 9월7일까지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31만7651명으로 이 중 55.8%가 추가접종을 시작한 셈이다. 이외에도 지난 1일부터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는 이달 중순께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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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사진 왼쪽부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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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대한 접종은 기본적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이뤄진다. 이 중 모더나로 접종이 이뤄지며, 의료기관 상황과 본인 의사에 따라 화이자 접종도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 시에는 기본접종 용량의 절반인 25㎖로 접종이 이뤄진다. 이에 따른 항원량도 50㎍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30세 이상 연령층 중 얀센 추가접종을 원할 경우 보건소에 얀센 접종 가능한 기관을 확인해 접종할 수 있다.

오는 10일부터는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도 실시된다. 추가접종 간격은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이들의 경우 최근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내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빈발하면서 당국은 이들에 대한 접종 간격을 4주 앞당겨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대해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지금 4개월말~5개월 정도 지나면서 면역령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클라릿연구소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으로 2회 접종 완료한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을 실시한 결과 입원률과 중증화율, 사망률이 모두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국은 이를 토대로 추가접종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이유경 추진단 백신정보분석팀장은 "추가접종자는 5개월 전 접종 완료자보다 감염 및 합병증 위험률이 93% 낮고, 중증 위험은 92%, 사망률은 81%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돌파감염과 위중증·사망 사례가 늘어나면서 요양병원 외에도 모든 추가접종의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말씀을 듣고 외국의 자료도 검토하고 있고 (접종 간격 조정을 위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일정이 잡히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근거가 축적되면 한 달 정도 당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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