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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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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리' 베트남 특별입국 담당 공무원 포상에 한인사회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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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해당 업체 지원 중단·조사 와중에 담당자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확정

"특별입국 외에 다른 공적사항도 있어" vs "교민사회에서 줄곧 불만 제기된 사안"

연합뉴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특별입국을 주관해온 한인단체에 대해 '폭리'를 취했다는 이유로 업무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해당 기관과 함께 일해온 대사관 직원이 정부 포상 수상자로 선정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9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및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대사관에서 근무중인 A씨는 올해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사혁신처의 수상 관련 설명 자료를 보면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에 대응해 3천300여명의 특별입국을 성사시켜 현지 진출 기업의 인력난을 덜어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80여회에 걸친 이른바 '찾아가는 기업 상담'을 통해 노무관리의 애로사항을 해소했다고 적혀있다.

A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결정됐고 녹조근정훈장까지 받게 됐다.

수상자는 특별승진·승급,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교육훈련 우선 선발 등의 인사상 특전 중 한가지 이상이 부여된다.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실현, 국민안전 개선, 인재양성 등 4개 분야에서 우수 공무원을 선정해 훈·포장 등을 수여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3월부터 국민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총 247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예비심사와 공개검증, 국민평가, 본심사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한인사회에서는 A씨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A씨의 주요 공적인 특별입국을 주관한 한인단체가 '폭리'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사관이 입국 절차 지원을 전격 중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한인단체인 코비즈(KoBIZ)가 진행해온 특별입국 절차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대사관측은 그동안 코비즈가 책정한 비용이 과하다는 민원이 계속해서 접수돼 조사를 벌인 결과 다른 기관들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을 매겨서 비용을 청구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조치했다.

연합뉴스

작년 7월 베트남 특별입국을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줄서 있는 기업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사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에 특별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4만2천여명이다.

이중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코비즈 주관 특별입국을 통해 들어온 인원은 3천명을 넘는다.

이와 관련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특별입국 외에도 다른 공적 사항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수상을 위한 공적 자료를 해당 공무원을 파견한 고용노동부나 인사혁신처에 보내줬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코비즈의 특별입국 비용은 교민사회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사안이며 대사관에도 여러차례 민원이 제기됐었다"면서 "정부의 심사 과정을 보면 '국민평가'를 거치도록 돼있는데 도대체 누구로부터 평가를 받았는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한국대사관은 현재 대한상의와 코트라, 코참 등 한국이나 베트남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기관과 공조해 특별입국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각 기관의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 회의를 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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