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차량 요소수 확보…매점매석 집중 단속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여파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울산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화물차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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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시가 요소수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매점매석 금지 고시에 발맞춰 합동단속에 돌입하는 등 시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
울산시는 9일 오후 장수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요소수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지원과 함께 매점매석 행위를 집중 단속 등 대응에 나섰다.
현재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가격 폭등과 매점매석, 화물차·구급차·소방차 등 요소수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차량의 운행 정지, 경유차 SCR(선택적 촉매장치) 불법 개조 등 피해는 사적 영역을 넘어 공적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호주, 러시아, 동남아로부터 긴급 수급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과 공공차량 중심으로 운전제한 기능 변경, 대체촉매제 개발과 산업시설에 요소수 대신 암모니아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요소수를 사용하는 울산지역 영업용 및 필수 차량은 버스 113대, 전세버스 907대, 영업용 화물차 2600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차량 184대, 구급차 69대, 소방차 169대 등이다.
이 중 구급차나 소방차는 시민들의 잇따른 요소수 기부와 롯데정밀화학과의 협약으로 긴급 물량은 확보한 상태지만 화물차 등 민간 피해는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특히 전국 차량용 요소수 유통량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롯데정밀화학과 케이지케미칼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지원 가능한 모든 행정 조치를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매점매석을 집중 단속하고, 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필수 차량을 제외한 경유 차량의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중교통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버스·택시 등의 운행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비상 시 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관내 기업 등과 면밀히 소통하여 요소수 부족이 일으킬 피해를 선제로 파악하고, 자체 해결은 물론 정부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긴밀히 협업할 계획이다.
장수완 행정부시장은 "울산은 산업도시인 만큼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한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며,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동시에 지역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중앙에 적극 건의할 수 있도록 관련 실국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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