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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2인자'도 내년 금리인상 시사... 연준 매파 성향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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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다 부의장 "인상 필요조건

2022년 말까지 모두 충족될 것"

불러드 연은총재는 '2회' 예상

서울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래리다(사진) 부의장이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클래리다 부의장뿐 아니라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래리다 부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빠른 경제 회복과 높은 물가 상승률의 지속을 근거로 내년 말 전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우리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단계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세 가지 필요조건이 오는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그의 발언을 두고 연준 최고위층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기존 계획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클래리다 부의장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뜨거운 노동시장과 공급망 병목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한 내년 6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의 속도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임명된 랜들 퀄스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이 다음 달 말에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퀄스 이사의 사임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임할 연준 이사직이 하나 더 늘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연준 이사 1명을 채웠으며 내년 1월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연준 이사 공석이 1명 더 생기게 된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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