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서 맞장토론…이재명-윤석열 후보 대리전
토론 앞두고 포즈 취하는 송영길-이준석 |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9일 MBC 100분 토론에서 120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를 주제로 맞장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이어 국민의힘도 지난 5일 윤석열 대선후보를 확정,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만큼 팽팽한 기 싸움이 연출됐다.
양당 대표의 일대일 토론은 지난 7월과 9월, 이달 3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였다.
토론은 시작부터 양당 대선후보의 대리전 성격으로 흘렀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흙수저로 태어나 중고등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프레스에 눌려 왼팔 뼈가 으스러졌다"며 "검정고시로 대학 들어가 고시 합격했지만, 누구처럼 판검사의 길을 걷지 않고 인권변호사를 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 7천억원 빚을 지고 모라토리엄 상태인 시를 경기도의 가장 모범적인 시를 만들고 1천400만 경기도를 이끌었다"며 "흠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시대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희망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송 대표는 어렸을 때 불우한 환경, 개천에서 용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통해 (이 후보의) 추진력 있는 모습을 강조한다"며 "그런데 계곡을 밀어버리고 하는 것, 이걸 보면 참 누구랑 닮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주 동일하다. 강력한 스토리지만, 개천의 용 스토리만으로 국민이 감동할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산업화 담론, 민주화 담론에 이어 세 번째 담론은 공정과 정의"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 단어를 구체화하면서 검찰개혁 등 사회 시스템을 많이 건드렸는데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은 기회의 평등, 출발선의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송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를 비유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22조라는 엄청난 돈을 자원외교 명분으로 낭비했고, 4대강 사업으로 많은 논란을 끼쳤다"며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선거를 거쳐 검증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시민에게 필요한 다른 서비스를 빼내서 현금성 복지를 한 뒤 업적이라고 한다"며 "남양주 시장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아이디어를 도둑질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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