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요소수 대란] 중국산 요소 1만8700톤 수입…국내시장 '숨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중국 통관 과정에서 묶인 요소 1만8700톤(t)을 조속히 들여올 계획이다. 아직까지 중국 수입분 중 산업용과 차량용 비중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단 수입이 완료되면 당분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0일 중국 정부와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범부처 합동 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11.10 photo@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최근의 요소 수급 차질과 관련, 중국산 요소 수입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외교부는 주중국 한국대사관 등 중국 내 현지 공관들은 국내 기업들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의 검사 완료됐음을 확인했다. 다만 물량 선적 후 한국에 들여오기 까지는 최소 몇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중국에서 들여오는 요소 1만8700톤 전량 차량용이라고 가정하면 요소수 약 5만6000톤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통상적으로 요소 1리터로 요소수 3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정부와 업계에서 파악하는 하루 평균 차량용 요소수 사용량은 600톤 규모다. 중국 요소 수입분을 전량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하면 약 93일간 사용 가능하다.

만약 전량 차량용이 아니라고 하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지난해 국내 들여온 공업용(산업용+차량용) 요소는 총 37만톤으로 이중 차량용은 8만톤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약 21.6% 정도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요소 1만8700톤 중 차량용이 21.6%라고 가정하면 약 4039톤 정도가 차량용인 셈이다. 이를 국내 하루 평균 차량용 요소수 사용량 600톤으로 나눠보면 약 6.7일간 쓸 수 있는 분량이다. 1주일은 버틸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중국의 수출 절차가 완료됐다고 하더라도 국내 들여오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수출 절차가 완료되면 이송 기간에 2일 정도 소요되고 국내 세관에서 1일, 환경부 검사 3~5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 물량을 요소수 생산업체에 맡길 경우 생산까지 1~2일 정도가 추가 소요된다. 아무리 빨라도 1주일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보통 가까운 아시안 국가들로부터의 제품 수입은 수입국 통관절차부터 선적, 국내 반입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요소 수입은 상황이 시급한 만큼 1~2일 단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