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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연합시론] 요소수 대란으로 경제 먹구름…전략물자 안정 확보 대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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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활기를 되찾던 우리 경제가 요소수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디젤차 운행에 꼭 필요한 요소수의 품귀 현상으로 물류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우려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대미문의 공중보건 위기를 겪다가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켠 민생과 일상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디젤차인 화물차들이 멈춰 서면 농산물을 비롯한 소비재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농어민들도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생활 쓰레기와 산업 폐기물 등의 처리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런 우려는 벌써 현실이 됐다. 요소수가 있다는 소문이 난 주유소에 화물차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가 하면 요소수가 없어 운행을 포기했다는 화물차 기사들의 얘기도 들린다. 통학 차량의 운행 중단, 요소비료 부족으로 인한 농업 부문의 피해 등도 걱정스럽다. 불과 한 주일 전만 해도 낯선 단어였던 요소수가 경제, 사회 등 거의 모든 부문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