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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대장동 檢수사 보고 미진하면 특검…동시 특검 옳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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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야권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일단 국가기관이 하는 일이니 지켜보되 미진한 점,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고 그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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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엄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점을 오랫동안 스스로 실천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이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라며 “첫째로는 윤석열 후보께서 이 사건 주임검사일 때 대장동의 초기 자금 조달 관련 부정비리를 알고도 덮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해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수사가 이뤄져야 하고 부족하다면 이 역시 특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사건 등을 동시 특검하자는 주장에는 “수사권 쇼핑을 위한 꼼수라고 본다”며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께서 특검을 빙자해 수사 회피, 수사 지연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대장동 의혹과) 직접 관련이 없는 윤 전 총장 본인, 가족의 부정부패는 지금 단계에서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걸 피하기 위해 수개월 소요되는 특검으로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는 드러난 게 맞지 않느냐”며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 ‘직원을 잘못 관리했다, 100% 유능하지 못했다’는 지적 외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0대 10인데 왜 이걸 1대1로 만들려고 하느냐. 우리는 한 골도 안 먹었다”며 “저쪽은 현재 입건된 것만 여덟 건이고 그 외에도 여러 건이 있는데 섞어서 세트로 하면 누가 이기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기보다는 바로 특검을 해서 모든 의혹을 밝히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특검 만능주의적 사고”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검이 문제를 만들었다는 의혹도 있지 않느냐”며 “특검은 절대적으로 정의롭고 절대적으로 유능하냐, 그에 대해서 의문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개입한 화천대유 부정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충분히 공정하고 엄정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빠른 시간 내에 검찰이 실체에 접근하고 책임을 묻는 과정을 거치기를 요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바로 특검을 하되 대상도 (윤 후보의 부실수사 의혹까지도) 확장해야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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