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LH, 30층 아파트·상업시설 계획…경남도 "도시재생보다 개발계획에 가까워"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
(통영=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경남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이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한 이견으로 답보 상태다.
11일 통영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옛 신아조선소 부지에 30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세우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당초 사업 계획 기반이 됐던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캠프마레'와 차이가 있다.
캠프마레는 부지 전체를 상업 리조트, 문화예술, 연구개발(R&D) 플랫폼, 창의·혁신, 휴양 주거 등 5개 공간으로 나누는 안이다.
주거단지는 5층 이하 저층·저밀도로 계획해 고층 아파트를 짓는 이번에 나온 계획과는 거리가 멀다.
경남도는 공모 당선작과 차이가 있는 통영시와 LH의 계획은 도시재생보다 개발계획에 가까워 사업 의도와 거리가 멀다며 계획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통영시와 LH는 이번 계획안이 경남도와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총괄계획단 회의를 거쳤으며, 주민 의견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경남도가 통영시, LH가 내놓은 사업 계획을 받아주지 않아 사업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경남도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계획을 승인해야 도시계획안을 확정해 지목에 따라 토양정화작업을 할 수 있는데, 사업의 첫 단추인 토양정화작업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캠프마레는 콘텐츠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안으로, 사업성 차원에서 무리가 있다"며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경남도가 계획을 받아주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파산으로 문을 닫은 옛 신아조선소 부지를 2017년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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