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특검 도입' 여론 간 보고, 당은 뒤에서 저지"
윤호중 "특검 얼마든지 협상…검찰 수사 중단은 안된다는 의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1.9.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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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준성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특별검사제 도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민주당이 특검 협상을 회피한다면서 특검 수용을 재차 압박했고, 민주당은 특검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이 안 들어오고 있다"며 "대선 후보는 앞에서 특검을 도입하자 말하면서 국민 여론의 간을 보고 있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 플레이가 아니라면 지체없이 여야가 만나 특검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형식, 조건을 따지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만날 수 있기 바란다. 민주당의 조속한 답변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 후보가 말한 조건부 특검의 조건이 수용됐다. 우리 국민 70% 이상이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만큼 이 후보는 전격적으로 아무 조건 없이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얼마든지 (특검법을) 협상할 수 있다"며 "저희는 특검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온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것은 대개 특검이 논의되면 검찰 수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고, 검찰이 수사를 중단하지 않고 철저하게 계속 수사하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특검법 논의를 위해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제안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당장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 해놓고 (오늘) 지방으로 가버렸다"며 "누가 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대장동·고발 사주 동시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공수처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며 "여당에서 (고발 사주 특검을) 하자고도 안 했는데 같이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야당 측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인지, 진실을 덮기 위한 특검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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