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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남구준 국수본부장 "요소수 매점매석 신속대응팀 24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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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수사관 24명 배치…"상황 어려운 만큼 엄정 수사"

뉴스1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2021.10.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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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54·경찰대 5기)이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와 관련해 "전국 시도경찰청 18곳에 신속대응팀을 배치했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총지휘관인 남 본부장이 요소수 관련 불법행위에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본부장은 12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뉴스1과 만나 "요소수 매점매석을 수사하려면 관계부처의 고발이 필요하다"며 "경찰은 환경부 등과 합동단속을 하는데 현장에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고발장을 접수하면 수사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시도경찰청 신속대응팀에는 시도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수사관 총 24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세청 등 관련 부처 공무원 31개조 108명 규모의 요소수 매점매석 합동 단속에 투입된다.

관련 부처가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해 고발하면 관할 경찰서 지능과가 수사에 착수한다.

남 본부장은 '구속수사 원칙을 잡았느냐'는 말에 "규모나 사안에 따라 판단해야 겠지만 요소수 품귀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엄정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는 직접 유통망 관리에 나선 상태다. 승용차 한 대당 한 번에 최대 10L, 화물차 한 대당 한 번에 최대 30L로 구입량을 제한하며 사재기를 방지하고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을 틈탄 사이버판매 사기사건도 닷새 만에 116건 적발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요소수를 판다고 글을 올린 뒤 돈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식이다.

경찰이 강원도 춘천에서 검거한 A씨(29)는 지난 8월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두달여 간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에 숙박권과 요소수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약 87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그에게 당한 피해자만 22명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요소수 관련 사이버사기에 대해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집중 수사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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