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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올 들어 최장기간 잠행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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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참석이 마지막

대미관망 속 1인 지배체제 굳혀

올해 김정은 집권 10주년…기념행사 주목

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6일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모습(왼쪽)과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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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들어 최장기간 공개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등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34일간 잠행으로 올 들어 최장 기간 잠행이다.

김 위원장이 보름이상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올 들어 8번째다. 김 위원장의 잠행기간이 길어질 때마다 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됐지만 통일부 등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공개활동 등이 장기간 보도되지 않았지만 별다른 이상 없이 다시 등장한 사례가 반복된 데다, 최근 김 위원장이 체중을 감량하는 등 건강 면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급격하게 달라진 그의 외형에 ‘대역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국가정보원은 인공지능(AI) 분석 등을 통해 이같은 추측을 일축한 상태다.

김 위원장의 잠행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통치행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10월 두 달간 북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하는 탄도미사일을 포함, 미사일을 5차례나 시험발사했다. 그와 동시에 북한은 국제사회에 해당 행위가 정상적인 수권행위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활동인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기념연설 역시 이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이처럼 각급 채널을 통해 북한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제시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화두로 내놓고 한미간 외교안보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가 이어지자, 김 위원장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올해가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차인 만큼, 이와 관련된 기념행사 개최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에게 ‘수령’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는 등 김 위원장 위상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양시 1만세대 살립집(주택), 보통강변 주택구 완공 등 건설사업과 가을철 농사 완료 등 내부 과업에 대한 성과를 자랑할 가능성이 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내부결속과 5개년 계획 첫해의 성과 결산 등 여러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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