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유소 193곳 중 22곳만 판매…일부 운전자 '요소수 찾아 삼만리'
버스 등 대중교통 이달 재고량 소진…도 "다음주부터는 생산 원활 전망"
제주도 관계자가 14일 오전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정부에서 지원받은 요소수 2000리터(2톤)를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도내 운수업체 9곳에 공급하고 있다. 2021.11.14/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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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난 주말과 휴일 제주도내 주유소에서 요소수 판매가 재개됐지만, 요소수 품귀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와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요소수 4만2000L가 제주에 반입됐다. 이 가운데 2만L는 제주지역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에 위치한 주유소에 공급됐다. 나머지 2만2000L는 도내 주유소 22곳에 1000L씩 배분됐다.
그런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요소수를 판매하는 주유소마다 차량이 몰려들어 물량이 일찌감치 소진됐다.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는 지난 14일 배정받은 요소수 1000L를 판매했지만 3시간만에 바닥났다.
제주시 번영로 인근의 주유소 역시 주말과 휴일 각각 500L씩 나눠 판매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소진됐다.
한편에서는 요소수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헤매는 운전자도 나왔다.
도내 주유소 193곳 중 22곳에서만 판매됐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모씨(41)는 "주유소에서 요소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입고된 물량이 없다"며 "우리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공공부문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제주도가 파악한 공공부문 요소수 재고량은 청소차와 하수운영 차량, 보건소 구급차와 방역수송 차량 등은 12월말이다. 소방차와 구급차(119) 등은 내년 4월말까지다. 제설차량은 내년 3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그러나 준공영버스와 공영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분야는 11월말이면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정부에서 지원받은 요소수 2000L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도내 운수업체 9곳에 공급하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에 요소수를 유통하는 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르면 다음주부터 국내에서 요소수 생산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요소수 수급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제주지역 우선 특별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일 "중국 측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 수입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소 1만8700톤으로 요소수 5만6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한 달간 요소수 사용량이 2400만∼2700만L인 점을 고려하면 두달 반에서 석달가량 버틸 수 있는 양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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