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관계자 "검찰 수사 결과 지켜보고 결정할 것"
李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엄정하게 그대로 수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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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는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여권에서는 대선 전 특별검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검찰 수사가 신속하고 정확·엄정하게 해달라는 것이 방점"이라면서 "수사 결과가 다음 주 정도에 나오면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검찰 수사 결과는 어느 쪽도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특검 문제가 논의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무마 의혹 건도 특검에 포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15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기회를 일단 주고 충실히 수사하도록 기다려 보되 영원히 기다릴 순 없다"며 "일정 정도 제대로 안 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검찰 수사 미진하면 특검' 언급이 '조건부 특검 수용'으로 표현되는 데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당연히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조건을 붙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관훈토론회에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며 대장동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최초 자금 조성 경위에 관여된 이들의 직무유기, 국민의힘 공직자들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배임 행위와 직권남용, 하나은행이 고액의 거액 대출을 하면서 배당을 안 받고 배당 전부를 특정인에게 몰아준 배임 설계, 돈의 흐름에 대한 수사를 좀 더 신속·엄정하게 제대로 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하나은행이든, 국민의힘 공직자든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있는 그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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