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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수령'된 김정은,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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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대회 6년만 개최…김정은 서한 통해 질책, 성과 독려

새로운 경제발전5개년계획 목표달성 위한 대중운동화

이데일리

북한이 6년만에 ‘3대혁명 선구자 대회’를 18일 평양에서 개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대회 서한을 보내고 3대혁명 운동을 위한 실천방도를 제시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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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그동안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대표적인 자력갱생운동인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을 부활시켜 어려운 북한 경제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에 개최됐다.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에 ‘3대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을 이룩하자’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지금 3대혁명 붉은기재취운동은 일부 모범적인 단위와 선구자들에 한정되여 있다”며 “일군(간부)들부터가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눈앞의 난관에 위축돼 이 운동에 대한 신심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적지 않은 단위들이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에서 전진이 없고 어떤 단위들은 3대혁명붉은기를 수여받은 지 20년이 되여오도록 한급 높은 칭호를 쟁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조건이 어려워서 이 운동에 뛰어들지 못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울수록 이 운동에 궐기하고 된바람을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 현장들에 나가 3대혁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졸업생 출신의 ‘3대혁명소조’ 활동 관련해서는 “한마디로 알속은 없고 형태적인 틀거리만 있다고 할수 있다”며 “중앙으로부터 하부까지 지도체계가 정연하게 서 있지 않다 보니 통일적인 지휘와 심도있고 구체적인 지도가 보장되지 못하고 활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책으로 이 운동에 대한 “옳은 상벌제도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운동 성과가 낮은 시, 군 당책임비서나 단위의 당책임일군들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고했다.

3대혁명 붉은기혁명 운동은 1970년 11월 조선노동당 제5차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제시된 북한 정권의 전략적 과업이다. ‘공산주의적 인간을 만드’는 사상혁명, ‘노동의 차이를 없애는’ 기술혁명, ‘사회주의적 생산문화를 수립’하는 문화혁명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 세 가지 혁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각 공장·기업체·농장에 정치사상적으로 무장되고 현대적 과학기술을 가진 청년인텔리들을 20~30명 소조단위로 파악하는 ‘3대혁명 소조운동’과 대중의 경쟁운동 형태인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은 1971~1976년 당시 6개년계획의 모든 목표들이 3대혁명 수행으로 기한 전 달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3대혁명 선구자대회 역시 경제발전5개년계획 첫해인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독려차원으로 보인다.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과거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 선구자대회’ 이름으로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4차례 열린 바 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인 이번 대회는 약 10년 주기였던 이전보다 짧은 6년 만에 개최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대회는 3대혁명 붉은기운동과 3대혁명 소조운동의 계승과 더불어 확대발전하면서 김정은 시대의 상징적인 대중운동으로 자리매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김일성·김정일 시대 자력갱생운동의 상징이었던 3대혁명 붉은기운동의 화려한 부활”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8차 당대회 이후 북한은 시, 군 등 지역단위의 자립을 강조하고 있는데 3대혁명 소조 운동을 지역단위로까지 확대해 실질적인 대중운동화 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며 “당 대회 성과 관철이 급한 북한 지도부로서는 과거부터 내려온 방식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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