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추진위원간 ‘가격’ 일부 이견…문화회관 입주는 불발
지난 9월 매각을 결정한 시카고 한인회관 인수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미주 한인회 처음 자체 건물로 마련한 현 한인회관은 그동안 시설 노후화, 주차공간 부족, 한인 방문 어려움 등으로 수차례 매각이 논의돼 왔다. © 박영주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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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매각을 추진 중인 시카고 한인회관 인수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임시 사무실 이용은 불발됐다.
시카고 한인회관은 지난 9월 말 전직 한인회장단 모임에서 매각이 결정돼 현재 매각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갑)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
1970년대 마련된 현 한인회관은 그동안 시설 노후화, 주차공간 부족, 서버브로 이전한 한인들의 방문 어려움 등으로 수차례 이전이 논의돼왔다. 제35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 기간 중 더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최종 매각이 결정됐다.
현재 한인회관 매각은 김종갑 위원장을 포함해 전직 한인회장 4명으로 이뤄진 건물매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는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가격 등 제반 조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인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추진위는 현재 한인회관 인수 의사를 밝힌 구매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인회관 건물을 현 상태로(as-is) 매각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수 가격이 낮아 추진위원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예상보다 빠른 매각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매각과 함께 새 한인회관 건물 구매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역시 추진위가 앞장서고 있지만 제35대 한인회장단도 건물 물색 등을 거들고 있다. 애초 12월 열릴 예정이었던 한인회장 이취임식이 내년 1월로 연기된 상황에서 취임식 전 한인회관 매각과 구매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새 한인회관 건물로는 교회 등 비영리로 운영되는 건물을 대상으로 그랜트 받기 쉬운 지역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요건은 구입 가격이다.
새 한인회관 후보지로는 다운타운과 서버브 모두 거론되고 있다. 다운타운은 그랜트 받는 게 쉽고 또 ‘시카고’ 명칭에 부합한다는 게 장점이다. 서버브는 건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특히 한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 대상이다.
한인회 관계자는 “현 한인회관 바로 앞 건물도 구입을 검토했지만 좁고 오래돼 탈락했다”며 “굳이 시카고를 고집하지 않고 서버브 쪽에도 괜찮은 건물이 있으면 옮겨 오고 싶다”고 말했다.
공간이 너무 넓을 필요 없고 경제적으로도 모기지 등 건물 유지비가 부담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적절하고 깔끔하면서 동포들 편히 방문할 수 있는 위치’를 최적의 조건으로 꼽고 있다.
매각 전까지 발생하는 건물 관련 추가 비용은 추진위에서 전담한다. 매각 아닌 임대를 결정할 경우 임대료 문제는 크리스마스 전 전직 한인회장들로 구성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매각 기간 임시 한인회관으로 거론되던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입주는 불가능해졌다. 공간 부족을 내세운 문화회관과 최종 논의 끝 내린 결정이다. 실제 다수 단체 등이 입주해있고 내년 ‘비스코홀’ 건립 등을 앞둔 시점에서 문화회관 측이 난색을 표명해 한인회 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 한인회관 구입 때까지 제35대 한인회장단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주로 최은주 한인회장 집에서 모여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취임식이 내년 1월로 미뤄졌지만, 취임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었던 차세대를 위한 컨퍼런스는 예정대로 12월 5일(일)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캐런 황 부회장 주도로 준비하는 이날 행사는 제35대 시카고 한인회 첫 역점 사업이다.
제35대 시카고 한인회장 공식 임기는 당선증이 교부된 지난 11월 3일 시작돼 내후년 6월 30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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