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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글로벌 IB "구조적 노동부족 지속…美연준 내년 6월 금리 올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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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운용전략팀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이슈

미국 경제활동참가율, 여전히 60% 초반대

물가 우려 커지고 완전고용 판단 기준 변화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구조적 원인으로 노동시장 공급 부진이 이어져 경제활동참가 비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당초보다 앞당긴 내년 중순께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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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은행 운용전략팀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지난달 18일 이후 연준의 첫 금리인상을 6~12개월 내외 앞당기는 것으로 전망을 변경했다. 당초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이 내년 말 혹은 하반기였다면 내년 중순으로 당겨진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연준이 2023년 1분기에나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은 내년 6월으로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앞당겼다.

투자은행들은 인구 고령화, 이민자수 감소, 조기은퇴 확산 등 구조적 요인으로 노동시장 공급이 부진하다고 보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행해진 반(反)이민정책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이민자수 감소가 3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조기 은퇴자 수 역시 200만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매년 0.4%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요 회복에도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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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최근 미국 노동시장은 기업의 구인수요가 강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근로자들의 노동시장 복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2월 63.3%에서 4월 60.2%까지 떨어졌다가 8월(61.7%) 다시 반등했으나 올해 10월(61.6%)까지도 60%대 초반에 머물머 부진한 모습이다.

노동자 부족은 곧 임금 상승 요구로 이어지게 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중 시간당 임금 상승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16일 3.0% 수준이었던 임금 상승률 전망치는 11월 12일 기준 4.0%까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는 구조적 요인에 따른 노동시장 미참가는 유휴인력에서 제외될 수 있어 연준이 완전고용 판단 시점을 앞당겨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 상승확인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는 의견도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 변화는 불가피해 조기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될 경우 금리 커브가 평탄화되고, 달러화 강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투자은행들은 수급불균형이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큰 만큼 연준의 완전고용 판단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면서 연준 인사들의 고용 관련 발언, 이후 고용지표 발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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