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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마무리하며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대 수령들에게만 사용됐던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도 붙은 것은 그의 정치적 위상이 굳건하게 확립된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속에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하고 페막되였다(폐막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대회 이후 채택된 호소문에서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천만이 굳게 뭉쳐 3대혁명의 새로운 고조기, 우리식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 발전기를 힘차게 열어나가자"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와 호소문에서 눈에 띄는 점은 김 총비서에게 붙은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다. 북한 매체들은 이전에는 김일성·김정일을 칭할 때만 이 수식어를 썼고, 김 총비서에게는 ‘경애하는’이란 표현을 사용해왔다. 이런 변화는 최근 노동신문이 김 총비서에게 ‘수령’이라고 처음으로 지칭하는 등 그의 정치적 위상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총비서가 명실상부한 최고 지위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라며 "집권 10년차에 이런 것들을 보여주면서 대내외에 체제 안정화와 장악력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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