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외교개발장관 회의 열려
韓과 함께 아세안 회원국 첫 초청
中 올림픽 보이콧 집중 논의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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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탄압을 들어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가운데 다음달 미국 등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이 한데 모이기로 해 주목된다. 미국은 그간 영국 등 다른 G7 회원국들과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해왔다.
특히 이번 G7 회의에는 한국과 더불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도 초청을 받아 중국에 대한 견제와 압박의 수위가 더욱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2일 영국 외교부에 따르면 다음달 10∼12일(현지시간) 리버풀에서 G7 외교개발장관 회의가 열린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은 지난 6월에는 콘월에서 G7 정상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 외에 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도 초청을 받았다.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 또한 초청 대상에 포함됐는데 아세안이 G7 외교 무대에 얼굴을 내미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 대해 “자유, 민주주의, 기업을 발전시키고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가 유리한 위치에서 협력하도록 독려하는 세계적인 자유 네트워크의 구축을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특정 국가를 거명하진 않았으나 중국을 겨냥해 자유진영 국가들이 한데 뭉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G7 회원국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집중 논의할 것이란 관측을 제기한다.
한국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G7 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버풀에서 정 장관과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신임 외무상이 첫 대면을 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한테 축하서한을 보내긴 했으나 아직 통화나 대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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