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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폭염에 전력 부족 위기

'전력난' 중국, 호주산 석탄 11개월 만에 수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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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석탄 279만t 수입…대부분 발전용

전력난 해소에는 영향 미미…기타국 수입 확대

이데일리

중국 장가구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11개월 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다.

24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월 호주산 석탄 279만톤(t)을 수입했다고 싱가포르 중문 신문 연합조보가 보도했다.

이는 대부분 난방을 위한 발전용 석탄이지만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점결탄(coking coal)도 77만8000t 포함돼 있다. 점결탄은 그간 통관이 되지 않아 중국 항구에 묶여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호주와의 정치적 관계가 악화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았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적은 없지만, 고율관세 부과, 통관 지연 등으로 호주산 쇠고기, 보리, 와인 등 제품의 수입을 막아왔다.

이미 중국 항구에 도착한 물량은 비싼 선박 사용료를 내며 통관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호주산 발전용 석탄 약 300만t과 점결탄 약 500만t이 통관되지 않아 중국 항구에 묶여있다고 추산했다.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이 중국 내 총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1% 선에 불과하지만, 급한 전력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석탄 수급을 확대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의 지난달 석탄 생산량은 3억5709만t으로 2015년 3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생산량(3억3410만t)보다도 약 7% 늘어난 수치다. 올 10월까지 중국의 석탄생산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3억t에 달한다.

앞서 이달초 해관총서는 10월 석탄 수입량이 269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2%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가별 현황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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