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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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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윤석열' 2강 구도...100일 결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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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정세진 기자, 하수민 기자] [the300][대선 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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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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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로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를 100일 앞두게 됐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여야 모두 진영 논리나 정당보다는 후보 중심의 인물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를 비롯해 중도층에 대한 외연확장 등을 놓고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당 후보의 진영 정비 속 지지자 결집 양상이 아직 미풍에 그치고 있는 '제3지대'가 공조를 통해 대선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재명·윤석열 '2강'...외연 확장 통해 '2030세대·중도층' 표심 잡아야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2강을 이루는 가운데 안철수·심상정·김동연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0선'(選)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여러 의혹 앞에 서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민주당은 '왜 이재명인가'라는 제목의 핵심당원 교육용 자료를 각 시·도당위원회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이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진보나 보수와 같은 프레임이 아닌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기성·구태정치에 대한 개혁 요구가 높은 중도층을 향한 외연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최근 들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유동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도층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중도층 안에는 합리적인 판단과 사고를 하는 말 그대로의 '중도층'은 물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4050세대와 진보성향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과 보수성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중원' 공략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30대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없기 때문에 100일안에 이들을 품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문재인정부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나 행보를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후보는 청년층에 호소하는 메시지와 함께 다소 진보적인 정책 공약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제3지대 아직은 '미풍'...대선판에 영향 미칠까

이번 대선은 양강 갈등 구조가 깊기 때문에 이른바 제3지대가 존재감을 키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많다. 심상정(정의당)·안철수(국민의당)·김동연(가칭 새로운물결) 후보의 공조가 대선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지난 26일 심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제3의 강'에 과감하게 배를 띄우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 배에 몇 분이 탈지, 또 이 배를 어디까지 항해할 수 있을지 그건 좀 노력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안철수·김동연 후보를) 조만간 뵙고 말씀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완주를 천명한 상태다. 그럼에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심 후보의 경우 2010년 지방선거(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2012년 대선(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서, 안 후보는 2012년 대선(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서 후보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제3지대가 미풍에 그칠지 안 그칠지는 아직은 모른다"며 "대선이 임박할수록 오히려 몸값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대한민국에서는 제3지대가 돌풍을 일으킨 적이 없다"며 "다만 안 후보가 돌풍을 일으킨다기보다는 윤 후보의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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