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력 델타보다 2배 강하다는 게 중론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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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전염력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기존의 지배 변이였던 델타 변이보다 최고 5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서부터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너무 많으면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염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된 오미크론은 남아공을 강타하며 해당 지역을 풍비박산 내고 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하루 100명대에서 26일 2828명으로 무려 30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전례 없이 강하다는 것이 서구 학계의 일반적 주장이다.
당초 오미크론의 전염력은 델타 변이의 약 2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변이를 결정짓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돌연변이가 델타보다 2배 많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32개 보유하고 있다. 이는 델타 변이(16개)의 2배다.
그러나 최고 5배에 달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를 지낸 에릭 딩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 펠로우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변이가 잠재적으로 기존 변이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픽을 첨부해 "새 변이는 500% 이상 경쟁적으로 감염(competitively infectious)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가장 충격적인 통계"라고 밝혔다.
그는 스파이크 단백질 돌기에 위치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결정하는 핵심 부위 중 하나인 '퓨린절단 부위'(furin-cleavage site)'를 언급하며 "변이가 2개의 퓨린절단 부위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 성급한 우려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정말로 더 전염성이 있는지, 증상이 더 심각한지, 백신 효능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등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국은 서방이 백신을 많이 팔기 위해 오미크론 공포를 과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진동옌 홍콩대 생물의학과 교수가 "국민들은 새 변이를 경계해야 하고, 정부는 감시를 강화해야 하지만 패닉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는 3만 개의 유전체 염기 서열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새 변이의 돌연변이는 30개에 불과해 큰 돌연변이는 아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광저우 소재 면역학자 좡실리 교수 역시 "너무 많은 돌연변이는 바이러스의 적응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며 "새 변이는 델타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변이가 델타 변이만큼 감염력이 강한 것은 아니다. 이전에 출현했던 감마, 베타, 알파 변이 역시 델타에게 지배종 자리를 내어줬는데, 델타는 전 세계 사례 중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출현한 변이보다 더 많은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변이 중 일부가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얘기한다. 새 변이가 더 전염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설령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중국 과학자들은 2주 안으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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