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산 "오미크론, 이제 막 출현…상황 지켜봐야"
이탈리아 로마 밤비노 예수 병원은 새 변이주 오미크론의 단면도를 공개했다. 델타와 비교해 돌연변이가 훨씬 많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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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B.1.1.529)' 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제한을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28일 광저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막 출현했다"며 "위험성이 얼마큰지, 전염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중증성이 심각한지 등은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중 원사는 "변에 대한 백신 작업이 필요한지 등도 판단해야 한다"며 "아직 결론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우즈유 수석 역학조사관도 중국이 기존의 강력한 국경 통제를 유지하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우 조사관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은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며, 이번 겨울과 내년 봄에 유행하는 변이는 텔타다. 오미크론이 우세한 변이로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의 이런 발언은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이미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두고 미국 등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델타 변이를 넘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일단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 및 대응책에 대한 보다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8일 ABS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모든 조치를 다 해야 한다"면서도 "새로운 봉쇄 조치나 방역 의무 조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비해 전염성이 더 높은지 아니면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오미크론 감염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전체 감염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을 이해하는 데는 며칠에서 몇주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은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이라스엘은 28일 자정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은 전면 금지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오 남아프리카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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