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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1호' 보도됐던 보츠와나 "타국 외교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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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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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라는 글자와 주가 그래프 앞에 보인다./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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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가장 먼저 발견된 국가로 꼽혔던 보츠와나는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타국에서 온 외교관들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타임스에 따르면 보츠와나 정부는 처음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4명이 타국에서 온 외교관들이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 외교관들은 지난 7일 보츠와나에 입국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지난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4일 유전체 염기 서열 분석 결과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츠와나 정부는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이 외교관들의 국적은 알리지 않았다.

에드윈 디코로티 보츠와나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이 일부에서 '보츠와나 변이'로 불리는 데 불만을 표출하면서 "우리의 과학자들이 전염성이 매우 높은 이 변이를 발견하는 데 앞장서 신속하게 찾아내게 돼 기쁘다. 우리는 우리나라(보츠와나)와 우리의 과학자들이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보츠와나에서는 15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보츠와나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는 모두 19명이 됐다.

보츠와나는 앞서 오미크론의 발원지로 보도되기도 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4일 첫 오미크론 사례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 국가들은 각국이 오미크론 유입을 우려하며 자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이후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여행을 금지한 각국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이 규제는 정당하지 않으며 우리나라(남아공)와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다"며 "여행 금지는 과학계에 의해 공식적으로 권고된 조치가 아니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여행 금지는 피해국의 경제를 손상시키고, 전염병에 대한 대응 및 회복 능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나라(남아공)와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여행을 금지한 각국에 결정을 번복해 여행 금지를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오미크론을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5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오미크론은 현재 보츠와나와 남아공은 물론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캐나다 등 총 14개국으로 확산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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