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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공포' 전세계 방역 강화하는데 중국만 예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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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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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코로나19의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로 전 세계가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예외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구사하고 있어 방역을 더 강화하려 해도 강화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만으로도 오미크론의 위협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로 상하이 화산병원 감염내과 과장인 장원훙은 자신의 웨이보(중국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의 정책으로도 오미크론 변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래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구사해 왔으나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의무격리 대상으로 지정돼 장기간 격리당하고 있다. 너무 철저히 정책을 수행해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자 대부분 나라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장원훙은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다른 나라들이 급히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중국 방역 시스템의 우수함이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도 “당국이 아프리카에서 오는 방문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조치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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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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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문가들은 최근 논문을 통해 “중국이 만약 미국처럼 ‘위드 코로나’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한다면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63만7155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의료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가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문의 저자들은 “중국은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정책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심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서방이 백신을 많이 팔기 위해 오미크론 공포를 과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진동옌 홍콩대 생물의학과 교수는 "국민들은 새 변이를 경계해야 하고, 정부는 감시를 강화해야 하지만 패닉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는 3만 개의 유전체 염기 서열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새 변이의 돌연변이는 30개에 불과해 큰 돌연변이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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