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폭락 뉴욕·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증시, 상승 마감
바이든 대통령 "오미크론, 우려하지만 패닉 원천 아냐"
"폐쇄·봉쇄 없이 백신접종·부스터샷·검사로 대응"
파월 미 연준 의장, 오미크론 위험 경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36.60포인트(0.68%) 상승한 3만5135.94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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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초기 극심한 공포에서 벗어나 차분함을 되찾고 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 출현이 미국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난 26일(현지시간) 급락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휴일 후 첫 거래일인 29일 반등에 성공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오미크론이 우려스럽지만 패닉(극심한 공포)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 순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6.60포인트(0.68%) 상승한 3만5135.9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65포인트(1.32%) 오른 4655.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1.18포인트(1.88%) 오른 1만5,782.8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와 S&P는 이날 오전 한때 상승 폭을 거의 반납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 직후 다시 급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의 대통령실(EOP) 도서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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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우리는 미국에서 이 새로운 변이 감염자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전에 닥쳐온 위협에 맞선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위협에 맞서야 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이 “우려의 원천이지, 패닉에 빠질 원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응 전략과 관련, 폐쇄(shutdown)나 봉쇄(lockdown)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접종), 검사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쓰면 봉쇄 조치는 필요 없고, 현재로선 봉쇄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26일 급락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4% 오른 7109.95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49% 상승한 4109.5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4% 오른 6776.2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16% 상승한 1만5280.8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이 보건과 경제에 가져올 영향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미크론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서면 답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과 경제활동에 하방 위험을 제기하고,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더 큰 우려는 사람들이 대면으로 일할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노동시장의 진전을 늦추고, 공급망 혼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부터 자산매입(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했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오미크론 출현과 감염자 증가가 경제 회복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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