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30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개최되는 제14차 한-중앙아 포럼에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 국가 외교장관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나은 경제회복을 위한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포럼이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을 견인하는 협의체로 지속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각) 타지키스탄 시로지딘 무흐리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1.11.30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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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장관은 한반도 및 아프가니스탄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무흐리딘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직후 타지키스탄 재무부 장관과 '대한민국과 타지키스탄공화국 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방지와 탈세예방을 위한 협약의 개정의정서'에 서명하고, 양국 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도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회담에 이어 지난 30년간의 양국관계 발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두샨베에서 개최된 주타지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승격 기념 학술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민간분야 전문가들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번 회의가 향후 양국 관계 미래발전 방향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흐리딘 장관은 타지키스탄 내 1000여 명 고려인을 통한 다각적 협력 증진과, 관광, 교육 등 분야의 중점적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폭넓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30일 개최되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양측 간의 관계 발전 및 경제, 문화, 교육 분야 등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2007년 한국 정부 주도로 창설된 정례 다자협의체다. 매년 1회 열리며 각국 외교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정 장관은 이 포럼에 참석해 축사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포럼에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 국가 외교장관들과 연쇄적으로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하고,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관계 발전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만족을 표하고,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협력국이라고 평가하며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상호이익에 기반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라흐몬 대통령의 평가에 공감을 표하고 ▲금년 주타지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개설 ▲타지키스탄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대상국 지정 ▲내년 중 한국국제협력단(KOICA) 두샨베 사무소 개소 등 타지키스탄과의 협력 증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의 이번 타지키스탄 방문은 양국 수교 이래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 첫 공식방문으로, 그간 중앙아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타지키스탄과의 실질협력을 가속화함으로써 중앙아에서 균형 있는 신북방정책을 이행해 나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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