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항공 운항 제한…유통 재고 확보, 車 공장 안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사기가 새 변이 '오미크론'이라는 글자(Omicron SARS-CoV-2)와 주가 그래프 앞에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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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등장에 전세계 기업들이 업종을 막론하고 바싹 긴장했다. 항공사부터 자동차 제조사까지 많은 기업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업 운영과 수익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판단하기 위해 오미크론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비행 스케줄이 대거 조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형 항공사들은 주요 운항지를 보호하기 위해 오미크론 변이 발병지역인 남아프리카발 운항을 제한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국가에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은 운항을 취소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 국적기 루프트한자도 아직 항공예약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주요 유통업체들의 CEO들과 만나 오미크론 변이 소식과 함께 시작된 미국 연휴쇼핑 시즌 동안 물품 재고를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세계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의 더그 맥밀론 CEO는 공급망 정체가 다소 풀렸다고 밝혔다. 맥밀론 CEO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미국 주요 항만을 통해 확보한 물류 컨테이너는 26% 늘었다.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오미크론이 세계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논의하기에 시기상조라며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 지난해 산업 전반에 폐쇄를 불러온 제한 조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 공장들은 거의 2개월 동안 문을 닫았다. 이후 공장 운영이 재개됐지만 반도체 부족과 다른 부품의 공급망 정체로 인해 생산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일단 자동차 업체들 역시 오미크론 여파를 전망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자동차 닛산 미국법인의 로린 러브-카터 대변인은 오미크론이 "새로운 변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지만 아직 우리의 코로나19 제약은 상당히 많고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는 공장에서 코로나19 안전방침을 지속중이라며 감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레이널 GM 대변인은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감안해 근로자들에게 접종을 계속해서 강하게 독려한다"며 "이번 변이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이를 평가하고 안전 방침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경영진이 회의를 갖고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미국법인의 스캇 베진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에 있다"며 "우리 근로자 대부분이 공장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건강 검진, 마스크 착용과 같은 코로나19 조치들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포드,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역시 미국 시설의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 수칙이 계속해서 엄격하게 준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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