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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전세계 확산 속 집단감염도…입국제한 확대, U대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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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남아프리카·유럽·호주·홍콩·캐나다 등 17개국 확산

70개국, 입국 제한 조치...스위스 동계 유니버시아드 취소

미 뉴욕증시, 바이든 대통령 발언보다 모더나 CEO 발언 영향 커

아시아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의 대통령실(EOP) 도서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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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포르투갈·스코틀랜드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오미크론 최초 발견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아프리카 여행과 관련 없는 사람들의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초기 증거에 기초해 오미크론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29일 반등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오미크론의 불확실성 때문에 30일 지수 선물은 다시 하락했다.

◇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17개국서 확인...지역 집단감염도 늘어...70개국, 입국 제한 조치

30일 현재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나라는 남아공과 보츠와나 등 남아프리카와 영국·독일·스페인·체코·덴마크·포르투갈·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국가, 홍콩·호주·캐나다·이스라엘 등 17개국이다.

29일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감염자 중 1명만 최근 남아공에 다녀왔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다른 사람들은 국내에서 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스코틀랜드에서도 6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일부도 남아프리카를 다녀온 적이 없기 때문에 지역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의 다수는 ‘돌파 감염’인 것으로 알려져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의 면역력을 회피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약 70개국은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확대하고, 남아프리카 7~8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다.

홍콩은 아프리카 4개국으로부터의 비거주자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이를 최근 21일 동안 오미크론이 발생한 유럽 6개국과 호주·캐나다·이스라엘을 방문한 여행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도 남아프리카와 유럽 7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했다. 일본은 30일부터 한 달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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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공항에서 프랑스 파리행 에어프랑스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 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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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확산 우려·입국 금지조치에 스위스 동계 유니버시아드 취소

이 같은 오미크론 확산과 각국의 입국 금지 조치는 다음달 스위스 루체른에서 예정됐던 202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취소로 이어졌다.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 주최 측은 29일 성명을 내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매우 변화무쌍한 진행과 이와 관련한 여행 제한으로 학생 선수들을 위한 가장 큰 종합 스포츠 행사의 개최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밝혔다.

이번 동계 유니버시아드에는 50여개국·500개 이상의 대학 선수 약 1600명이 다음 달 11부터 21일까지 스위스 중부와 동부 전역에서 60개의 매달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 오미크론 확산, 경제활동 위축 우려 속 뉴욕 증시 반등했다가 선물 지수 하락

오미크론 확산으로 차츰 정상화되고 있는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30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서면 답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과 경제활동에 하방 위험을 제기하고,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더 큰 우려는 사람들이 대면으로 일할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노동시장의 진전을 늦추고, 공급망 혼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바이든 대통령 “우려하지만 공포에 빠질 원인 아냐”...모더나 CEO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 델타만큼 크지 않을 것”

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난 26일 급락했던 미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국 주요 증시는 주말 후 첫 거래일인 29일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380포인트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8%·0.38% 떨어졌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전했다.

오미크론이 우려스럽지만 패닉(극심한 공포)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연설 이후 반등한 뉴욕증시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 효과가 델타 변이만큼 크지 않을 것 같다는 발언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이 “우려의 원천이지, 패닉에 빠질 원인은 아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응 전략과 관련, 폐쇄(shutdown)나 봉쇄(lockdown)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접종), 검사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방셀 CEO는 영국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델타에 대해 가졌던 같은 수준의 효율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백신의) 성분 하락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얘기한 모든 과학자는 ‘이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셀 CEO는 CNBC에 오미크론 특정 백신을 개발하고 출하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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