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오미크론 변이 혈장·항체·백신 영향 연구 중
"델타보다 덜 심각한 증상 유발한다고 단정하긴 일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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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을 파악하는 데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 연구원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얼마나 강한지,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를 회피하는지,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지, 실생활에서는 어떤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런 실험실 테스트에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배양을 하거나 이를 슈도바이러스(병원성이 없는 가상 바이러스)에 넣어서 회복기 혈장이나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백신 등이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들뿐 아니라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새로운 변이에 노출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 혈액도 채취하는 중"이라며 "면역보호를 회피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가 실험 중인 혈청은 감염과 싸우는 B세포와 T세포뿐 아니라 항체도 포함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런 실험은 2주 또는 그 이상, 어쩌면 더 적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사례가 많은 나라들은 컴퓨터 생물학자와 진화 생물학자들이 이 변이가 델타와 비교해서 어떤지 몇 주 내로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증세를 유발하는지 파악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발하는 증상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인지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남아공의 동료들과 영상 통화에서도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데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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