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 분야(2.28%)에 미친 영향 상회
"코로나 이전 고려하면 큰 폭의 가격 파급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전이…전 경제주체 영향"
1일 산업연구원 김바우·김정현·강성우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배경과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발발 이전 생산자물가지수의 월별 전년 동기 대비 변동 폭이 -0.78%∼4.3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2.28%는 상당히 큰 폭의 가격 파급 효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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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연구원) |
보고서는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감산 결정과 같은 공급 측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며 “과거 수요 측 요인이 전체 가격 변동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 것과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7년 대비 원유 가격은 36.3%, 비철금속 가격은 33.1% 각각 상승했다. 철광석은 단순 비교하면 가격이 147.3% 급등했지만, 이는 인도시점 차이로 인한 것으로 가격 후행을 고려하면 30.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상승 초기에는 코로나19에 의한 가격 하락이 기저효과로 작용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보고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거나 공급에 중요한 장애 요인이 발생했을 때 일어난다”며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코로나19라는 외생 충격에 대한 경제권별 비대칭적 반응에서 기인한 수급 불균형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에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감소했다. 백신 보급 이후 선진권은 비교적 빠르게 경기 회복세로 돌아선 반면, 원자재 주요 공급 국가들은 여전히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변화는 전 산업에서 2.28%, 제조업에서 3.46%의 생산비 증가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종별로는 석유정제(13%), 1차 금속(6.45%), 비금속 광물(3.17%), 화학(2.9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비제조업 가운데는 전기·수도·가스 등을 포함하는 사회간접자본(SOC)의 생산비가 6.86%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돼 가장 높았다.
금속 및 비금속광물의 생산비 증가폭은 원유에 비해 높지 않았다. 금속의 경우 전 산업에 걸쳐 0.29%, 제조업은 0.62% 생산비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1차 금속(5.12%)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영향이 적었다.
비금속광물의 경우 전 산업에 걸쳐 0.02%, 제조업은 0.04%의 생산비 증가 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비금속 광물제품이 0.69%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보고서는 “경쟁력이 낮은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이 악화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해 모든 경제 주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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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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