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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전염력, 델타 변이 능가할 것"-남아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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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세 이하 영유아 입원 증가, 오미크론과 연관성 아직은 없어"

뉴스1

AFP 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부부에게서 오미크론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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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의 전염력을 능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3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문가가 전망했다.

아드리안 푸렌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원(NICD) 원장 대행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염성 높은 델타를 무엇이 대체할지는 늘 관심사였다"면서 "적어도 전염력 측면에서는 아마도 오미크론이 바로 그 변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렌 원장 대행은 "과학자들이 4주 내에 알아내야 하는 것은 오미크론이 어느 정도로 백신이나 이전 감염으로 획득된 면역력을 회피하는지와, 다른 변이보다 안 좋은 임상 증상을 유발할지"라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해온 의료진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아직까진 마른기침과 발열, 식은땀 등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결론을 경계하고 있다.

푸렌 원장 대행은 "오미크론이 남아공에서 델타를 대체할지를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로 분류된 코로나 확진자는 현재 기준 77명이다.

다만 인구가 가장 많은 하우텡 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오미크론의 델타 대체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델타 변이는 지난 7월 남아공 3차 유행의 원인이 됐다. 당시 일일 확진자는 최대 2만6000명까지 치솟았다. 남아공 인구는 6000만 정도다.

오미크론은 현재 4차 유행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주 전 300명대 안팎에 불과했던 남아공 확진자 수는 전일 4000명을 넘어섰고, 이번 주말에는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증명될 경우 감염 급증으로 병상 포화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안느 본 고트버그 NICD 임상 미생물학 연구원은 "감염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NICD는 전일 남아공의 2세 이하 영유아의 코로나19 관련 입원이 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경각심을 높인 바 있다.

다만, 본 고트버그 연구원은 영유아 입원의 경우 아직은 오미크론과 연관 지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늘어나는 입원 증가분 중 일부는 오미크론이 출현하기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에는 독감 환자도 늘었고, 다른 호흡기질환자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정말 정말 신중하게 보고 있지만, 현재로선 최근의 입원 환자 증가를 오미크론과 연관지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은 지난 26일 첫 오미크론 감염자를 발견하자마자, 이를 신속하게 과학자 커뮤니티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린 점을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영국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최소 70개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혹은 제한을 당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오미크론은 지난 24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이틀 만에 남아공에서도 발생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WHO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새 변이주를 15번째 그리스 알파벳 오미크론(o)으로 명명하고,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 이미 19일과 23일 각각 채취된 감염자 샘플에서 최근 오미크론이 검출되고, 그중 한 건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 내 확산 시점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도 전일 해외 여행 이력이 없고, 해외 여행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유럽 전역의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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